2025년 3월 31일,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서 국내 증시는 큰 폭의 하락을 겪었습니다. 특히 최근 대차잔고가 늘었던 배터리, 화학 업종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했고, 공매도 여파에 더해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까지 겹치며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4월 1일 임원회의에서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해 시장 조치를 강화하고,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 혼란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지금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1. 공매도란?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먼저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다시 사서 갚는 투자 방식입니다.
이익을 보려면 주가가 떨어져야 하는 구조죠. 이 때문에 공매도는 종종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지만, 금융당국은 공매도가 가격 발견 기능과 시장 유동성 확보에 기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2. 공매도 재개,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
3월 31일 공매도가 일부 종목에 대해 재개되자마자 국내 증시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4개사, 코스닥 29개사 등 총 43개 종목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하루 동안 해당 종목의 공매도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공매도 수요가 특정 종목에 집중되면 가격 왜곡이나 급락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당국은 실시간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3. 대차잔고 급증 종목, 주가 하락 흐름 반복되다
KB증권에 따르면, 이번 공매도 재개 직전과 유사하게 2021년 공매도 재개 당시에도 대차잔고가 많이 늘어난 종목들이 공매도 집중 대상이 되며 수익률 하위에 머무는 현상이 2~3주간 지속된 바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 재개 전: 공매도 우려로 선매도
- 재개 후: 실제 공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하락
반면, 공매도 재개 전 증시를 이끌던 주도주는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한 달 정도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현재 시장 주도주에 대한 매도 타이밍을 너무 앞당기기보다는, 1분기 실적 시즌 이후까지 유지 전략을 취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4. 글로벌 변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복현 원장은 “미국 증시 하락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 예정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4월 2일 발표될 미국의 상호관세 행정명령이 시장에 미칠 파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세 정책은 무역 갈등을 촉발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자금 이동 역시 증시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5. 불법 공매도 점검 강화
이번 공매도 재개와 함께 금융감독원은 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NSDS)을 활용한 불법 공매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은 기관 및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를 투명하게 모니터링하고 불법 여부를 판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6. 가계부채 점검도 함께 강조
이 원장은 가계부채와 관련된 부분도 언급했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과 거래량이 최근 급등했고, 그 여파가 3월 후반부터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에 지역별 대출 신청, 승인, 취급 현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6. 마무리: 지금은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
현재는 공매도 재개와 글로벌 이슈, 실적 시즌이 겹친 복합적 변동성 구간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우려에 따른 수급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지금은 아직 시장 주도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한 시기일 수 있습니다.
단, 중장기적으로는 섹터 순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저평가된 종목이나 공매도 과열 우려에서 벗어난 기업들을 미리 선별해 두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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